[자막뉴스] 트럼프 자신감, 또 물거품...푸틴 초강경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찾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마주 앉았습니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과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각각 배석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서 마련한 19개 항의 종전안 수정안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는 돈바스 영토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보였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내세우며 평화 달성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만약 유럽이 갑자기 우리와 전쟁하려고 한다면 준비돼 있습니다.]

종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신중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측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러시아에 가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쟁이) 엉망입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지만 어느 때보다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주어진 낙관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영토 문제와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협상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거짓 선전이라고 맞섰습니다.

미·러 회담 결과를 토대로 이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다시 만나 종전안 논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촬영ㅣ유현우
자막뉴스ㅣ이 선 권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