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도 못 피했다...가상화폐 폭락에 증발한 재산, 무려 [지금이뉴스]

트럼프 일가도 못 피했다...가상화폐 폭락에 증발한 재산, 무려 [지금이뉴스]

2025.11.24.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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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재산이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재산은 지난 9월 초 77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에서 67억 달러(9조8천억 원)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주로 가상화폐 가치 하락에서 비롯됐습니다.

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지난 12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최대 주주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분 가치가 9월 이후 약 8억 달러(약 1조2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과 관련 증권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약 1만1천500개를 보유 중인데 구매 당시 가격(약 11만5천 달러)에 비춰보면 현재 약 25% 손실을 본 상태입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에서 발행한 토큰 CRO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토큰 가치가 9월 말 기준 약 1억4천700만 달러에서 지금은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트럼프 가족은 또 다른 가족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자체 브랜드 토큰 WLFI를 장부가 기준 6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 소유 이 토큰은 거래가 불능한 만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 트럼프 가족 재산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작은 상장기업인 알트5 시그마에 일부 WLFI 토큰을 판매하고, 현금 7억5천만 달러와 이 회사 지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알트5 주가가 약 75% 하락해 트럼프 가족의 알트5 지분 가치가 약 2억2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가족은 이 거래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약 75%를 트럼프 가족이 가져갔는데 트럼프 가족이 알트5와 이번 거래에서 약 5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습니다.

조지타운대 금융학 교수 짐 앤젤은 "개인 투자자는 단지 (가상화폐) 투기만 할 수 있다.(하지만) 트럼프 가족은 투기뿐만 아니라 토큰을 만들고 판매해 그 거래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ㅣ권영희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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