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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국유기업과 공공부문 직원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회사 지시로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개인 휴가임에도 갑작스러운 제한이 내려지면서 비용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최근 회사에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익명제보가 중국 국유기업·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한의 한 국유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A씨는 다음 달 예정된 오사카 휴가 일정을 준비해둔 상태였지만, “최근 긴장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회사 행정부서로부터 취소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자 수수료만 제외하고 항공·숙박비 대부분을 환불받았지만 “여행 계획을 통째로 접어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환불도 받지 못한 채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국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성 간호사 B씨는 일본 주말여행 신청이 상사에게 불허되면서, 온라인 여행사에서 예약한 6000위안(약 84만원) 상당의 항공·숙박비 상당 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는 “월급이 4000위안(약 78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나에겐 굉장히 뼈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추진하며 회사와 신경전을 벌이는 직원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국유 연구소 직원 C씨는 일본 여행 휴가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지만, 회사가 결재를 미루며 사실상 ‘가지 말라’는 압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항공업계 역시 즉각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SCMP는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일본행 패키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중국 항공사 최소 7곳이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권 예약을 전액 환불해줄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개인 휴가임에도 갑작스러운 제한이 내려지면서 비용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최근 회사에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익명제보가 중국 국유기업·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한의 한 국유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A씨는 다음 달 예정된 오사카 휴가 일정을 준비해둔 상태였지만, “최근 긴장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회사 행정부서로부터 취소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자 수수료만 제외하고 항공·숙박비 대부분을 환불받았지만 “여행 계획을 통째로 접어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환불도 받지 못한 채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국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성 간호사 B씨는 일본 주말여행 신청이 상사에게 불허되면서, 온라인 여행사에서 예약한 6000위안(약 84만원) 상당의 항공·숙박비 상당 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는 “월급이 4000위안(약 78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나에겐 굉장히 뼈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추진하며 회사와 신경전을 벌이는 직원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국유 연구소 직원 C씨는 일본 여행 휴가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지만, 회사가 결재를 미루며 사실상 ‘가지 말라’는 압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항공업계 역시 즉각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SCMP는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일본행 패키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중국 항공사 최소 7곳이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권 예약을 전액 환불해줄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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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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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일본 여행 금지...피해 입는 중국인들 속출 [지금이뉴스]](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1120/202511201629144052_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