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최근 일본에서는 곰 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자 지자체 대응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곰들은 주택, 관공서, 슈퍼마켓 등 일상생활 영역에 나타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홋카이도 지방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70세 남성이 사망했고, 17일에는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에서 온천 직원이 안경과 샌들만 남긴 채 실종됐습니다
산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는 일도 계속 보고되는데, 수색 중 머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하면서 일본 내에 곰에 대한 공포는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 분석 결과, 올해 4~9월 전국 곰 출몰 건수만 2만 건을 넘어서면서 지난 5년 내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원래 곰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일본 국토 3분의 2를 차지하는 삼림 지역에 숨어 살았는데 정부가 곰 사냥을 금지하고 도시 밖 인구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곰의 서식지는 넓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신세대 곰'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는데, 특히 곰들이 사람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곰의 출몰 지역이 인적 드문 산속이 아닌 민가와 도심으로 옮겨간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본 곰이 다른 나라 곰보다 훨씬 포악하고 공격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와이오밍주 지역 매체 카우보이스테이트데일리는 일본의 곰이 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하는 대륙 지역에서 진화한 아시아흑곰으로, 북미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종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겁을 주면 도망가는 북미흑곰과 달리, 아시아흑곰과 불곰은 훨씬 사납고 사람을 끈질기게 공격하는데 재팬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일본에서 곰에게 사람이 살해될 확률은 미국에 비해 4.2배 높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곰의 주식인 너도밤나무 열매가 '대흉작'이 되면서 곰들이 먹을 것을 찾아 민가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곰들이 나무 열매를 먹어야 할 봄 시기에 살아 있는 사슴을 잡아먹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곰의 먹이 환경도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곰의 공격으로 60명이 다치고 4명이 숨진 아키타현에는 지자체의 요청으로 육상자위대가 투입됐습니다.
투입된 자위대는 우선 덫 설치와 포획된 곰의 운반 등 후방지원 업무를 담당합니다.
다만 자위대 임무 특성상 장기간 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곰 퇴치 방안을 찾기 위한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곰들은 주택, 관공서, 슈퍼마켓 등 일상생활 영역에 나타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홋카이도 지방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70세 남성이 사망했고, 17일에는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에서 온천 직원이 안경과 샌들만 남긴 채 실종됐습니다
산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는 일도 계속 보고되는데, 수색 중 머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하면서 일본 내에 곰에 대한 공포는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 분석 결과, 올해 4~9월 전국 곰 출몰 건수만 2만 건을 넘어서면서 지난 5년 내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원래 곰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일본 국토 3분의 2를 차지하는 삼림 지역에 숨어 살았는데 정부가 곰 사냥을 금지하고 도시 밖 인구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곰의 서식지는 넓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신세대 곰'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는데, 특히 곰들이 사람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곰의 출몰 지역이 인적 드문 산속이 아닌 민가와 도심으로 옮겨간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본 곰이 다른 나라 곰보다 훨씬 포악하고 공격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와이오밍주 지역 매체 카우보이스테이트데일리는 일본의 곰이 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하는 대륙 지역에서 진화한 아시아흑곰으로, 북미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종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겁을 주면 도망가는 북미흑곰과 달리, 아시아흑곰과 불곰은 훨씬 사납고 사람을 끈질기게 공격하는데 재팬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일본에서 곰에게 사람이 살해될 확률은 미국에 비해 4.2배 높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곰의 주식인 너도밤나무 열매가 '대흉작'이 되면서 곰들이 먹을 것을 찾아 민가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곰들이 나무 열매를 먹어야 할 봄 시기에 살아 있는 사슴을 잡아먹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곰의 먹이 환경도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곰의 공격으로 60명이 다치고 4명이 숨진 아키타현에는 지자체의 요청으로 육상자위대가 투입됐습니다.
투입된 자위대는 우선 덫 설치와 포획된 곰의 운반 등 후방지원 업무를 담당합니다.
다만 자위대 임무 특성상 장기간 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곰 퇴치 방안을 찾기 위한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먹이사슬' 붕괴된 곰의 진화...일본, 최강 포식자 등장에 '비상 경보' [지금이뉴스]](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1117/202511171349217578_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