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역대급 불장인데 "왜 나만..." 개미 절반 이상 '오열'

[자막뉴스] 역대급 불장인데 "왜 나만..." 개미 절반 이상 '오열'

2025.11.11.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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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 차례 휘청이나 싶더니 이번 주 다시 고공행진 중인 코스피.

무섭게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도 명함을 못 내미는 상황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들어 14.81%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같은 기간 무려 71.18% 올랐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런 장이 섰다고 모두가 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NH투자증권 기준, 주식계좌를 보유한 고객의 54.6%는 손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실 금액은 12조 2천억 원, 1인당 평균 931만 원으로, '내 계좌만 혹한기'라는 푸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증시 활황 착시 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사실 대형주 몇몇이 지수를 끌어올렸을 뿐, 소형주의 경우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겁니다.

실제로 5대 그룹이 전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5.9%에서 52.2%로 상승해 쏠림이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 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11만 전자', '60만 닉스'를 쥐고 있었다면 활짝 웃었겠지만 중소형주에 투자한 개인들은 별 재미를 못 보고 있을 거란 얘기인데,

증시에서도 '똘똘한 한 주'가 대세처럼 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나만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 속에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이 단 일주일 새 1조 2천억 원 가까이 급증해 지난 한 달 증가 폭보다도 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지금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포모, 이런 상승장에 소외될까 봐 오히려 빚투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 금액은 25조 8천억 원 26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빚투는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신용융자 이자가 지난달 말 기준 거의 연 8에서 10%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주가가 한 10%만 떨어져도 이 증권사들은 반대 매매를 통해서 원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밟기 때문에 사실상 이자와 원금을 대폭 손실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입니다. 버티면 오른다,라는 말은 현금 보유자에게만 해당되지 빚투는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는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에도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은 남아있죠.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치인 88조 원을 돌파했고, 정부의 배당세율 완화와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며 적지 않은 투자자가 지금이라도 '불장'에 뛰어들지 고민 중일 거로 보이는데요.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ㅣ윤보리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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