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강 항공모함까지 베네수엘라로...군사 작전 한계 마주한 트럼프 [지금이뉴스]

역사상 최강 항공모함까지 베네수엘라로...군사 작전 한계 마주한 트럼프 [지금이뉴스]

2025.11.07.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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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24일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제럴드 R 포드 항모'까지 지중해에서 카리브 해역으로 항해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항모는 10일쯤 베네수엘라 타격 거리 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 전체 해군력의 20%이 집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지금 지중해와 중동에는 미 항모가 한 척도 없는 상태입니다.

미 군사력의 최종 목표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이자, 작년 7월 세번째 대통령에 연임한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입니다.

이미 트럼프는 1기때에도 ‘마두로 축출’을 노렸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두로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이후 친미 정부가 세워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타격 계획은 많이 세웠지만, 작전 성공 이후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통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측근 보좌관들은 애틀랜틱 몬슬리에 “트럼프가 작전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공화당 내에선 군사 작전 압박만으로 마두로가 마약 밀매·유통을 줄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고, 공정한 선거를 약속한다면 굳이 축출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 항모가 실제 출항하기까지 12일이나 걸린 것도 이런 ‘군사 작전의 한계’를 반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만으로는 마두로를 쫓아내지 못한다고 판단하지만, 미군 피해가 따를 수밖에 없는 지상군 투입은 결코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해군력을 끌어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할지도 모르는 군사 작전을 승인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 집결의 최종 목표가 ‘정권 교체’인지, 압박을 통해 석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이익과 마약유통 단절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인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 해군은 6일까지 드론 공격으로 모두 16차례에 걸쳐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밀매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공격해 66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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