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감당 불가한 파장...트럼프의 '핵실험 카드'에 백악관 패닉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군에 핵실험을 재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누구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수년 전에 핵실험을 중단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실험을 하는 만큼, 우리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핵폭발을 동반한 실험에 대한 확답은 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지하 핵폭발 실험을 재개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곧 알게 되겠지만, 우리는 몇 가지 검사를 할 것입니다. 네, 다른 나라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한다면 우리도 할 것입니다.]

파장은 컸습니다.

미국 내부는 물론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핵실험 재개는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국제 조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곧바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엄청난 무기고를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엄청난 핵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해 봐야 합니다.]

미국 핵무기 시험을 담당하는 기관 수장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실제 핵폭발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무기의 모든 부품이 제대로 작동해 핵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입니다.

[헤더 윌리엄스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핵문제 프로젝트 책임자 : 미국 핵무기는 정기적으로 전략적 비축 관리 평가 프로그램을 거칩니다. 어떠한 폭발 실험 없이도 가능합니다.]

지구 상에서 공식적으로 폭발한 마지막 핵폭탄은 북한이 2017년 6차 핵실험에 사용한 1.5 메가톤 규모의 폭탄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실제 핵폭발 실험을 재개하면 다른 핵보유국들도 따라 할 것이고, 핵실험 경험이 가장 적은 중국에 유리하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은 1992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