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돌"... 뜬금없는 단체 문자에 공무원들 '당황' [지금이뉴스]

"제 딸이 돌"... 뜬금없는 단체 문자에 공무원들 '당황' [지금이뉴스]

2025.11.03.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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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광주시의원이 "첫째 딸의 돌을 축복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무원 등에게 다량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심의를 앞둔 시기인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임석 광주시의원은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전송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는 서 의원과 특별한 접점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부 광주시 공무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한 공무원은 "돌잔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축복해 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며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간부급 공직자는 최민희 의원의 자녀 결혼식 문제를 언급하며 "가족끼리 축하할 일을 시의원이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의원과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문자를 받았다고 밝힌 A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가족과 절친끼리 자녀 돌을 축하하는데 특별한 인연도 없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 보면 젊은 정치인이 용감한 것인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순수하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에 보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성의 표시를 바랐다면 돌잔치를 열었을 것"이라며 "예쁜 딸을 자랑하고 축하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들에게 돌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설령 주더라도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ㅣ이유나
오디오ㅣAI 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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