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아내 개종 요구한 美 밴스 부통령...불난 집에 부채질 '논란' [지금이뉴스]

'힌두교' 아내 개종 요구한 美 밴스 부통령...불난 집에 부채질 '논란' [지금이뉴스]

2025.11.03.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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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부통령이 힌두교인인 아내 우샤 밴스도 언젠가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청중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내도 그리스도교 복음으로 마음이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 아내도 똑같은 시각으로 그리스도 복음을 바라보게 되길 바란다"면서도 신이 부여한 자유 의지에 따라 강요하진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이 아내의 종교적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다양한 정치 성향의 인도인들과 인도계 미국인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격적인 이민 단속으로 많은 남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시점에 밴스 부통령이 '힌두교는 열등하다'는 인상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지적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보수적 기독교 단체들을 반기는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남아시아계 공동체 일각에서 느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도계 미국인 재단' 대표인 수하그 슈클라는 밴스 부통령 발언이 '아내 종교에 대한 불만'을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또 밴스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부통령이지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면서 이번 발언은 힌두계 미국인 공동체가 느끼는 불안감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샤 밴스는 남편의 발언이나 이번 논란에 대해 공개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게시물에 답글을 달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이 구역질 난다며 "반기독교적 편견"으로 가득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아내는 자신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축복이라며 유샤 밴스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사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 권준기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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