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진핑 승리?..."트럼프, 중국 건드리기 어려울 것" [Y녹취록]

사실상 시진핑 승리?..."트럼프, 중국 건드리기 어려울 것" [Y녹취록]

2025.10.31.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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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APEC 메인 이벤트인 정상회의 본회의가 오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경주 선언'이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내일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6년 4개월 만에 일단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 중인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했고,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 미중 관세 협상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흥종>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중간 정도의 딜이다. 빅딜은 아니죠. 반도체 같은 것도 안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전반적으로 이제는 미국이 중국하고 지겠구나. 이런 걸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 본 그런 거 아닌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확실하게 중국이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구나라고 하는 것을 다 인정하게 되고 깨닫게 된 그런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미국은 희토류 문제에 있어서 정말 자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빨리 키우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끌려갈 것 같습니다.

◆앵커> 뉴욕타임스 같은 외신들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도가 됐더라고요. 이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을 굴복시키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런 평가를 했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흥종>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오히려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많이 했죠. 그런데 그런 말이 있죠.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공격을 했어요,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들어오고 나서도. 그랬는데 몇 달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것은 안 되는 싸움이구나. 싸움을 걸어봤자 손해보는 싸움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분위기가 좋았고 많은 합의가 있었고 중국이 여러 가지 희토류도 그렇고 대두도 그렇고 양보를 많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내가 카드를 확실하게 갖고 있어, 똑바로 알고 있어라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고요. 거기에서 미국은 20%포인트를 10%포인트로 그냥 낮춘 거니까. 이건 특별히 질적인 전환은 아니죠. 양적인 약간 그런 것을 하는 선에서 더 이상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그래서 앞서서 얘기해 주신 것처럼 중간 정도의 딜을 한 것이다라고 평가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미중 모두 전략적으로 시간벌기를 한 거다, 이런 평가도 나오더라고요.

◇김흥종> 저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 한 3년 넘은 정도 동안에 미중 간에 심각한 갈등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제는 큰 산은 지나간 것 같다. 지금 미국은 더 이상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지 않는 한 중국을 심각하게 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대담 발췌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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