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셧다운' 지켜본 파월의 결단에도...뒤숭숭한 FOMC 내부 분위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 일정의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FOMC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행 4%∼4.25%에서 3.75%~4%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둔화 대응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 : 경제 지표는 경제 활동 확장이 완만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상반기 GDP는 1.6% 증가해 지난해의 2.4%보다 둔화했습니다.]

또 금융 불안 예방을 위해 만기 도래 국채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시중의 유동 자금을 줄이는 '양적 긴축'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12월 금리 인하는 "결정된 것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정부 셧다운, 일시적 업무 정지로 경기 지표 발표가 멈춘 상황에서 통화 정책 판단이 어려운 만큼 신중론이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와중에 FOMC 위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도 기준 금리의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친 트럼프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을 "무능하다"고 비난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떠날 것이며, 모두가 좋아할 새로운 인물을 연준 의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 경기 침체 우려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 정책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자막뉴스 |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