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노룩 패스에 다카이치 '화들짝'...트럼프 행동에 日 누리꾼 '발칵' [지금이뉴스]

일장기 노룩 패스에 다카이치 '화들짝'...트럼프 행동에 日 누리꾼 '발칵' [지금이뉴스]

2025.10.29.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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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 중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자리에서 보인 행동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도쿄 일왕 거처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 약 35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트럼프는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의 만남에서 일왕에게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일왕은 “일미 우호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의 등을 계속해서 만지고, 악수할 때 왼손을 일왕의 팔뚝에 올린 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악수할 때 팔뚝에 다른 손을 얹는 것은 아랫사람에 대한 태도로, 불경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에게 있어 일왕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랫사람으로 보는 태도”, “어떻게 봐도 무례하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단한 사람(Great man)”이라고 말한 장면도 SNS상에서 “무례하다”는 반응을 낳았습니다.

이토 유키 오사카부 히가시가오카시의회 의원은 엑스(X) 계정에 “참으로 한심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9년 아키히토 일왕을 만날 당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일왕에게 인사를 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오바마가 일왕을 존중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도쿄 영빈관 환영식에서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던 중 일장기 앞을 그냥 지나친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국 국기 앞에 멈춰서 예우하는 것이 관례이고, 다카이치 총리가 일장기를 가리키며 안내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대로 걸음을 옮기자 다카이치 총리가 입을 벌린 채 놀라는 장면이 백악관 유튜브 영상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환영식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에스코트가 다소 어색했다”며 “총리가 취임 1주일 차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측근 발언을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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