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는 침묵하는 가운데 북한이 28일 서해 상으로 함대지 순항 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 기지를 방문 중이었는데, 이는 김정은이 대놓고 이에 대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한 셈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28일) 서해 해상에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 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s(초, 약 130분)간 비행, 표적을 소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어제 15시경 북한 서해 북부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화살-1·2 계열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화살 계열 순항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약 1500㎞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도 타격권에 해당됩니다.
공교롭게도 방일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 48분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핵항모 조지워싱턴함(CVN-73)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미 해군 제7함대의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주일미군 기지를 방문했는데,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갑니다.
특히 화살 계열 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길에 수차례 대화 제안을 했지만 김정은은 핵을 달아 주일 미군기지를 때릴 수 있는 미사일을 과시하는 것으로 대답한 셈입니다.
통신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각이한 전략적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적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주요국 정상들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거 참석하는 시점에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한·미·일의 대북 공조 강화를 경계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진 않고,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있는 동해 쪽이 아닌 서해로 쐈단 점에서도 나름 수위 조절을 하며 여지를 남긴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 기지를 방문 중이었는데, 이는 김정은이 대놓고 이에 대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한 셈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28일) 서해 해상에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 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s(초, 약 130분)간 비행, 표적을 소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어제 15시경 북한 서해 북부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화살-1·2 계열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화살 계열 순항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약 1500㎞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도 타격권에 해당됩니다.
공교롭게도 방일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 48분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핵항모 조지워싱턴함(CVN-73)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미 해군 제7함대의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주일미군 기지를 방문했는데,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갑니다.
특히 화살 계열 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길에 수차례 대화 제안을 했지만 김정은은 핵을 달아 주일 미군기지를 때릴 수 있는 미사일을 과시하는 것으로 대답한 셈입니다.
통신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각이한 전략적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적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주요국 정상들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거 참석하는 시점에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한·미·일의 대북 공조 강화를 경계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진 않고,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있는 동해 쪽이 아닌 서해로 쐈단 점에서도 나름 수위 조절을 하며 여지를 남긴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의 핵 사정권 한복판...주일기지에 트럼프가 있었다 [지금이뉴스]](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1029/202510291830121790_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