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어떻게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는지 보여줘"...확 달라진 中전체회의 [지금이뉴스]

"시진핑, 어떻게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는지 보여줘"...확 달라진 中전체회의 [지금이뉴스]

2025.10.24.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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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대적인 간부 숙청 여파로 최고권력기구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참석률이 19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의 중앙위원회 위원 참석률이 84%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제20기 중앙위원회 출범 당시 중앙위원 205명·후보위원 171명 등 총 376명을 정원으로 5년 임기가 시작됐지만, 이번 4중전회 참석자는 중앙위원 168명·후보위원 147명 등 315명뿐이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참석률이 문화대혁명 이후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며 "시 주석의 반(反)부패 정책이 대외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WSJ도 "임기 시작 당시 중앙위원회 인원 중 6분의1이 4중전회에 불참했다"며 "당 지도부 축소는 시 주석이 어떻게 중앙집권화하고, 어떻게 마오쩌둥 이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앙위원회 위원이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대표적인 사유는 사망이나 질병, 그리고 실각으로 요약됩니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숨진 위젠화 전 해관총서장(관세청장)과 부패혐의로 실각해 직위에서 해제된 란톈리 전 광시광족자치구 주석,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 이후이만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 페이둥빈 국가철로국 국장, 우성화 구이저우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직위에서 해제된 이들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당에서 제명되기 전이며, 실제 제명은 내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디오: AI앵커
자막편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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