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집' 공포?...고삐 풀린 우크라 청년들, 독일로 대탈출 [지금이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18∼22세 남성 출국 금지를 해제한 이후 독일로 피란하는 이 연령대 청년이 폭증하고 있다고 ARD 방송이 현지 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18∼22세 우크라이나인 입국자는 8월 중순 주당 19명에서 지난달 일주일에 천 명 이상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주당 1,400∼1,800명을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18∼60세 남성은 출국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다, 지난 8월 말 해외 유학 기회를 준다는 이유로 18∼22세에 한해 출국 금지를 풀었습니다.

현재 징집 연령은 25세 이상입니다.

독일로 피란한 우크라이나인은 이달 기준 약 126만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8만 명 늘었습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망명 절차를 생략하고 사실상 자국민에 준하는 사회 복지 혜택을 주다, 전쟁이 길어지고 피란민이 계속 늘자 재정 부담에 피란민 복지를 줄이는 추세입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독일 국적자 실업 수당에 해당하는 시민수당 월 563유로(94만 원)를 지원했지만, 올해 4월 1일 이후 입국한 경우, 다른 나라 출신 난민과 똑같이 441유로(74만 원)만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자국에서 취업해 세금을 내지 않으면 피란민 가족에게 자녀 1인당 월 800즈워티(32만 원)씩 주던 아동 수당을 끊기로 했습니다.

독일 일간 '빌트'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66％가 피란민에게 시민수당을 줘선 안 된다고 답했고, 62％는 군 복무 연령대 남성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보수 기독사회당(CSU) 마르쿠스 죄더 대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남성들은 국방을 위해 모국에 머무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자ㅣ김종욱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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