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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원대 스캠 범죄 총책 강 모 씨는 캄보디아 보레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과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가 지난해 11월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풀려난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강 씨는 한국에 있는 경찰과 통화하면서 자신은 선교 활동을 위해 캄보디아에 왔고, 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범행에 이용당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핑계를 대며 대사관을 빠져나온 강 씨가 이후에도 범행을 저지르는 걸 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카지노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취업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 포이펫에 있는 범죄단지에 끌려갔다 풀려난 A 씨는 당시 이곳에서 강 씨를 봤다고 말합니다.
범죄단지에는 약 3백 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 중 20여 명의 한국인을 담당하는 팀장이 강 씨였다는 겁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뉴스에 처음 잡혔을 때 찍었던 사진 있죠? 그거랑 똑같았어요. 머리 짧아서 민소매 셔츠에 반바지 입고….]
YTN은 컴퓨터 앞에 남성들이 앉아있는 당시 범죄단지 내부 사진을 확보했는데, A 씨는 이곳에서 강 씨가 한국에서도 거액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며 과시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옛날에 한국에서 조 단위 다단계 사기인가, 프로그램을 자기가 개발해서 그거 때문에 한국 못 들어간다.]
강 씨는 로맨스 스캠 대본을 짜는 관리자 역할을 했는데, 단지 내 한국인들은 이를 활용해 2~3달 안에 100억 원을 뜯어내야 했다고 A 씨는 설명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포이펫 단지에서 한국 팀한테 중국 사장이 (지시한) 두 달 동안, 세 달 동안 목표 금액이 100억이라 그랬나.]
강 씨는 대사관 방문 뒤 석 달 정도 지난 2월에야 현지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사이 한국인 피해는 계속 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이 확보한 '120억대 로맨스 스캠' 주범 강 모 씨의 공범들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최소 지난해 중순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성 교제를 가장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은 물론 이른바 리딩방으로 불리는 투자 사기까지, 피해자는 100명에 달합니다.
범행 당시 강 씨와 피해자 사이 통화를 들어보면, 강 씨는 자신을 투자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투자금이 모자라면 빌려줄 테니 추가로 돈을 넣으라고 유도합니다.
[강 모 씨 (지난해 6월) : 조금 도와드릴까요? 대여 제도라는 게 있는데 원래 20%인데 저희가 이번 고객님들 한해서 한 10% 정도만 고객님들이 자금을 준비하시면….]
경찰은 강 씨의 아내인 안 모 씨도 공범으로 보고 쫓고 있는데, 안 씨는 주로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여자라고 사기 치고 하니까, 여자랑 통화를 하거나 영상 통화할 때 그 여자(강 씨 아내)가 해주더라고요.]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에 갔다 범죄단지에서 강 씨를 만났다는 A 씨는 당시 강 씨가 자신의 범행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좀 자부심을 느껴 하는 것 같아요. 프놈펜 시인가 있었는데 자신이 실적이 잘 나오고 그래서 이쪽에 스카우트 받아서 온 거라고 막 그랬었거든요.]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가던 강 씨는 지난 2월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달 만에 풀려났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기 피해자들은 외교부에 직접 전화해 항의했습니다.
YTN이 당시 녹취를 확보했는데,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현지 공관에서 캄보디아 측에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도 결국 결정은 캄보디아 당국에서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범죄인 인도 청구도 했지만, 이 역시 캄보디아의 결정에 달렸다는 취지로 설명합니다.
[사기 피해자·외교부 통화 / 지난 6월 19일 : (수사권이 미치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외교부에서 그 채널을 만들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그 부분은 공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요청은 하지만, 이제 들어주고 안 들어주고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정부가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아 허탈하고 강 씨를 다시 못 잡을까 봐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이후 강 씨는 지난 7월 말 다시 체포됐지만, 아직 국내로 송환되지 않았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ㅣ안홍현
영상편집ㅣ고창영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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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가 지난해 11월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풀려난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강 씨는 한국에 있는 경찰과 통화하면서 자신은 선교 활동을 위해 캄보디아에 왔고, 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범행에 이용당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핑계를 대며 대사관을 빠져나온 강 씨가 이후에도 범행을 저지르는 걸 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카지노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취업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 포이펫에 있는 범죄단지에 끌려갔다 풀려난 A 씨는 당시 이곳에서 강 씨를 봤다고 말합니다.
범죄단지에는 약 3백 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 중 20여 명의 한국인을 담당하는 팀장이 강 씨였다는 겁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뉴스에 처음 잡혔을 때 찍었던 사진 있죠? 그거랑 똑같았어요. 머리 짧아서 민소매 셔츠에 반바지 입고….]
YTN은 컴퓨터 앞에 남성들이 앉아있는 당시 범죄단지 내부 사진을 확보했는데, A 씨는 이곳에서 강 씨가 한국에서도 거액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며 과시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옛날에 한국에서 조 단위 다단계 사기인가, 프로그램을 자기가 개발해서 그거 때문에 한국 못 들어간다.]
강 씨는 로맨스 스캠 대본을 짜는 관리자 역할을 했는데, 단지 내 한국인들은 이를 활용해 2~3달 안에 100억 원을 뜯어내야 했다고 A 씨는 설명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포이펫 단지에서 한국 팀한테 중국 사장이 (지시한) 두 달 동안, 세 달 동안 목표 금액이 100억이라 그랬나.]
강 씨는 대사관 방문 뒤 석 달 정도 지난 2월에야 현지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사이 한국인 피해는 계속 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이 확보한 '120억대 로맨스 스캠' 주범 강 모 씨의 공범들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최소 지난해 중순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성 교제를 가장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은 물론 이른바 리딩방으로 불리는 투자 사기까지, 피해자는 100명에 달합니다.
범행 당시 강 씨와 피해자 사이 통화를 들어보면, 강 씨는 자신을 투자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투자금이 모자라면 빌려줄 테니 추가로 돈을 넣으라고 유도합니다.
[강 모 씨 (지난해 6월) : 조금 도와드릴까요? 대여 제도라는 게 있는데 원래 20%인데 저희가 이번 고객님들 한해서 한 10% 정도만 고객님들이 자금을 준비하시면….]
경찰은 강 씨의 아내인 안 모 씨도 공범으로 보고 쫓고 있는데, 안 씨는 주로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여자라고 사기 치고 하니까, 여자랑 통화를 하거나 영상 통화할 때 그 여자(강 씨 아내)가 해주더라고요.]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에 갔다 범죄단지에서 강 씨를 만났다는 A 씨는 당시 강 씨가 자신의 범행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자 : 좀 자부심을 느껴 하는 것 같아요. 프놈펜 시인가 있었는데 자신이 실적이 잘 나오고 그래서 이쪽에 스카우트 받아서 온 거라고 막 그랬었거든요.]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가던 강 씨는 지난 2월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달 만에 풀려났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기 피해자들은 외교부에 직접 전화해 항의했습니다.
YTN이 당시 녹취를 확보했는데,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현지 공관에서 캄보디아 측에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도 결국 결정은 캄보디아 당국에서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범죄인 인도 청구도 했지만, 이 역시 캄보디아의 결정에 달렸다는 취지로 설명합니다.
[사기 피해자·외교부 통화 / 지난 6월 19일 : (수사권이 미치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외교부에서 그 채널을 만들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그 부분은 공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요청은 하지만, 이제 들어주고 안 들어주고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정부가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아 허탈하고 강 씨를 다시 못 잡을까 봐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이후 강 씨는 지난 7월 말 다시 체포됐지만, 아직 국내로 송환되지 않았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ㅣ안홍현
영상편집ㅣ고창영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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