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혼란 그 자체...트럼프 입에 화폐질서도 '격변'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제정세 때문에 각국의 통화·재정 정책도 중심을 잡기 힘듭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금리 인하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너무 급하게 움직이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나중에 다시 돌아와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고용 시장에서 불필요한 손실, 고통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방향이 불투명할 때 금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통화로 작용합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달러 약세 현상도 금값을 밀어 올립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달러가 신뢰를 잃자 금값 급등에도 각국 중앙은행은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달러는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혔지만 이런 동조화 현상이 깨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00년대 초반 70%에 달했던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외환보유 비중이 최근 58%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 금은 항상 위험을 상쇄하기 위한 자산이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급등을 단순히 투자 수요가 아니라 신뢰 자산에 대한 재평가 현상으로 봅니다.

금은 더 이상 위기 때만 찾는 안전자산이 아니라 불안정한 시대의 기본 포트폴리오가 됐습니다.

[벤 맥밀란 / IDX 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 사람들은 미래 인플레이션 전망을 우려하며,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금과 은 같은 자산을 보유하려 합니다.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변동하는 금리 전망, 달러의 신뢰 하락과 맞물려 금을 위주로 한 구조적 자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올 들어 60% 넘게 오른 데 대해 단기 과열을 우려하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