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입구부터 오성홍기 '펄럭'...텅 빈 범죄단지 내부서 '수상한 동향'

[자막뉴스] 입구부터 오성홍기 '펄럭'...텅 빈 범죄단지 내부서 '수상한 동향'

2025.10.19.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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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취재진은 온라인 피싱 범죄단지가 몰려있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외곽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수도 프놈펜과 3시간 거리 시아누크빌에서도 차로 또다시 1시간이 걸리는 외딴 지역입니다.

마을 경계에 도착하니 커다란 관문이 설치돼 있고 인근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나부낍니다.

차를 몰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를 10여 분, 높은 벽이 길게 둘러쳐졌고 중간중간 CCTV가 설치된 범죄단지, '웬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단속이 이뤄진 곳으로 알려졌지만, 범죄단지 안에는 빨래가 널려있는 등 생활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범죄단지 입구 철문은 굳게 닫힌 상황, 드론을 띄워 내부를 확인해 보니 빽빽이 들어선 10동 넘는 건물 사이로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YTN 취재진이 만나본 현지인들은 다섯 달 전 단속이 있었을 때만 해도 텅 비었던 터라, 어느새 다시 범죄 조직원들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차가 없으면 들어가기 힘든 오지로, 현지 경찰 당국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인 점을 노린 거로 보입니다.

현지 범죄단지를 자주 오가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YTN 취재진을 만나, 최근 중국계 조직들이 카지노 건물과 같이 단속이 어려운 곳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단지의 중국계 조직 간부들이 현지 경찰을 매수해 단속 정보까지 미리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범죄자금 세탁 조직 : 사장들이 군부대나 경찰에 상납해요, 매달. (당국이) 단지를 털러 온다고 하면 미리 얘기해주고, 빠져있을 사람은 빠져있고.]

실제로 앞서 YTN이 전해드린 것처럼 현지에선 범죄 조직원들의 도주 행렬이 곳곳에서 목격됐는데, 단속 정보가 미리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수십 개 범죄단지에 있는 한국인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과 범죄조직이 유착됐다는 의심이 계속되는 한 이들 문제 해결 역시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ㅣ심관흠 진수환
영상편집ㅣ문지환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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