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미국도 필요"...젤렌스키, 백악관 면박 이후 또 '멘붕' [지금이뉴스]

돌연 "미국도 필요"...젤렌스키, 백악관 면박 이후 또 '멘붕' [지금이뉴스]

2025.10.17.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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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2주 내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도 갖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푸틴 대통령과 밀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고 유럽이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오다 휴전 협정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에서야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우크라이나에 손을 내밀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예고되자 우크라이나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푸틴 대통령의 설득에 말려들어 대러 강경책을 거둬들이지나 않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와 차후 이어질 만남이 미국의 대러 압박 수위를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번 통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 직전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토마호크 지원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이뤄진 셈입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더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이후 토마호크 지원 등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굳힌 것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지원을 설득하려던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먼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선수를 당한 것입니다.

지난 3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박당하고 쫓겨나다시피 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러시아와 밀착하는 시나리오는 `악몽`에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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