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부르면서 연예인들 음주가무...유방암 자선 행사 '시끌' [지금이뉴스]

'몸매' 부르면서 연예인들 음주가무...유방암 자선 행사 '시끌' [지금이뉴스]

2025.10.17.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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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패션 잡지 W코리아가 해마다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자선 행사'를 두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행사 취지와 상관 없이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고 부적절한 초청 공연을 한 점이 부각되면서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17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15일 W코리아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W코리아는 2006년부터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라는 이름으로 유방암 조기 검진과 인식 개선을 위한 자선 행사를 매년 개최해왔습니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도 방탄소년단(BTS) 뷔, 에스파(aespa) 카리나, 아이브(IVE)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이 총집합해 화제가 됐습니다.

행사 이후 W코리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음악과 함께 파티를 즐기거나 서로 담소를 나누며 친목을 하고, 함께 SNS 유명 챌린지를 하는 등의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다수 게재됐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W코리아의 게시물에서 유방암 조기 검진과 인식 개선이라는 캠페인의 취지를 어디서도 엿볼 수 없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유방암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행사 같아 보이지 않는다", "유방암에 가장 안 좋은 게 술인데, 술 마시면서 파티를 하는 게 말이 되나", "유방암은 이용만 하고 연예인들 친목하라고 연 행사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캠페인의 진정성을 향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가수 박재범이 여성의 신체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히트곡 '몸매'로 공연을 펼쳐 비판이 일자 W코리아 측이 해당 공연 영상을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지만, 박재범은 SNS를 통해 "암 환자분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했습니다.

W코리아 측은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내세우지만 규모나 횟수 등에 비춰볼 때 기부금 액수는 크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년간 W코리아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11억 원으로, 1년에 5,500만 원 정도입니다.

한편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유사한 취지로 개최하는 러닝 행사 '핑크런'은 지난 24년간 누적 기부금이 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X@wkorea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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