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H-1B 수수료 인상 순간... 비행기 탄 승객들 '패닉'

[자막뉴스] H-1B 수수료 인상 순간... 비행기 탄 승객들 '패닉'

2025.09.27. 오후 4: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두바이로 출발을 준비하는 항공기 내부입니다.

승객 여러 명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불안해하자 이례적인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에미리트 항공 기내 방송(지난 19일) : 현재 상황은 항공사 입장에서도 전례 없는 일입니다. 일부 승객분들이 비행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비자 정책에 서명한 직후 재입국 못 할 상황을 걱정한 승객 5명 이상이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IT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출국 계획을 취소하라고 긴급 통보했습니다.

불안이 확산하자 백악관은 약 1억4천만 원의 수수료는 전문직 비자를 새로 신청할 때만 적용된다면서 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대놓고 벌이는 '비자 장사'가 미국의 IT와 금융 업계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초고임금, 고숙련 외국인만 미국에서 일하게 하고, 나머지 일자리는 미국인들 몫으로 만들겠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생각인데,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장관 : 연간 10만 달러를 받거나 회사와 미국에 매우 가치가 있지 않으면 떠나야 하고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하게 됩니다. 이게 이민 정책의 핵심입니다.]

IT 일자리 자체가 미국을 떠나 인도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옮겨갈 거라는 관측이 더 우세합니다.

지난해 H-1B 비자를 받은 사람들 국적을 보면 71%가 인도, 12%가 중국이었습니다.

[샤시 타루르 / 인도 국회의원 : 인도에 있는 글로벌 업무처리 센터에 외주를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인도 기술자가 같은 돈을 받고 미국이 아니라 인도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미국 정부는 고임금 외국인에게만 전문직 비자 추첨 우선권을 주거나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을 따로 조사해 불이익 줄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빅테크 기업들만 새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감당할 수 있어서 스타트업의 혁신 위에 구축된 실리콘밸리의 생태계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은비 최예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