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채굴' 노리는 트럼프...LG엔솔·삼성SDI, 덩달아 이득? [지금이뉴스]

'리튬 채굴' 노리는 트럼프...LG엔솔·삼성SDI, 덩달아 이득? [지금이뉴스]

2025.09.24.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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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최대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인 '태커 패스' 사업 주체인 리튬 아메리카스에 회사 지분 최대 10%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3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회사에 대한 22억6천만 달러(약 3조1천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부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며 이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태커 패스 광산은 2028년 가동 시 서반구 최대의 리튬 생산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이 프로젝트에 6억2천500만 달러(약 8천700억 원)를 투자, 지분 38%를 보유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리튬 가격이 떨어지자 리튬 아메리카스의 대출 상환 능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대출 조건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납세자들에게도 공정하길 원한다"며 "공짜 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GM이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을 미국 현지에서 대거 수입하는 일은 자연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도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모두 미국에 GM과 합작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건설하며 핵심 협력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산업에 직접 개입해 지분을 확보한 최근의 행보와 맥을 같이합니다.

기자ㅣ권영희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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