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리한 기능이 왜... 마을버스 21년만 '환승제도 탈퇴' 선언 [지금이뉴스]

이 편리한 기능이 왜... 마을버스 21년만 '환승제도 탈퇴' 선언 [지금이뉴스]

2025.09.22.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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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가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며 환승제도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울마을버스운송조합은 22일 대중교통 환승제도 탈퇴 기자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도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을버스는 지난 2004년 7월 1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환승제를 시행한 뒤 21년 동안 참여해 왔으나 편입 이후 적자가 커져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운송조합은 서울시가 대중교통 환승정책을 시행하기 전에는 요금이 모두 회사 수입으로 잡혔으나 환승제도 편입 이후 승객이 환승할 경우 기본요금의 절반인 600원밖에 수입으로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손실금액이 매년 1천억 원이지만 서울시에서는 1년에 400억 원만 보조하고 있어, 6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줘야 환승제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운송조합은 오늘 중으로 서울시에 환승제도 협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마을버스가 대중교통 환승제도에서 탈퇴하면 마을버스 승객은 앞으로 지하철, 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현재의 환승통합단말기가 아닌 마을버스 전용 카드단말기를 이용해 별도로 마을버스 요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조합은 서울시에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상 운임정산 규정 변경 및 정산, 환승손실액에 대한 보전과 방법에 관한 규정 신설, 물가와 임금인상률을 반영한 운송원가 현실화를 요구했습니다.

김용석 조합 이사장은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마지막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며 "시민들께는 심려를 끼친 데 사과드리고, 환승제도 탈퇴 이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ㅣ정윤주
오디오 ㅣ AI 앵커
제작 ㅣ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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