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0년' 도화선...'제2 플라자합의' 공포에 선 그은 日 전문가 [지금이뉴스]

'잃어버린 30년' 도화선...'제2 플라자합의' 공포에 선 그은 日 전문가 [지금이뉴스]

2025.09.22.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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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등으로 전후 80년간 이어진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강제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앞장선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는 플라자 합의 40주년을 맞아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합의는 이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로다 전 총재는 40년 전과 달리 이제는 유로화도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데, 유로화는 유럽연합 20개국이 사용하지만, 시장 개입 등 환율 정책은 각국이 결정한다며, EU 20개국과 합의는 실현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로다 전 총재는 이같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정책을 대신해 강경한 관세 정책 등을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플라자합의는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등 쌍둥이 적자 해소를 노린 미국의 압박으로 1985년 9월 22일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서독 등 선진 5개국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대규모 달러화 매도 등의 결정을 일컫습니다.

당시 합의 전 1달러당 240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1987년 말쯤 120엔대로 급등했고, 수출 기업들이 고충을 호소하자 일본 정부는 '엔고 불황'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과도한 금융완화를 했다가 결국 자산 거품이 생겼습니다.

이후 1990년 초 거품이 터지면서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을 겪어야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자ㅣ김세호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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