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향해 '분노의 발길질'...정부에 분노한 필리핀 청년들, 대통령궁으로 [지금이뉴스]

경찰 향해 '분노의 발길질'...정부에 분노한 필리핀 청년들, 대통령궁으로 [지금이뉴스]

2025.09.22.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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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현지 시간 21일 정치권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며 경찰과 충돌해 49명이 체포됐습니다.

대통령궁으로 향하던 시위대는 경찰이 차량으로 도로를 막자 돌멩이와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둔기를 휘두르거나 타이어에 불을 질러, 이 과정에서 경찰관 70명가량이 다쳤습니다.

국가경찰 대변인은 "돌멩이 투척이나 방화 등 폭력적 행동을 한 성인 36명과 미성년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등으로 홍수 피해가 잦은 필리핀은 지난 3년간 9천800건이 넘는 홍수 예방 사업에 한국 돈으로 약 13조2천억 원을 투입했는데, 부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약 1조300억에서 2조8천8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홍수 예방 사업을 직접 점검한 데 이어, 사업의 부패 가능성을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형사 고발할 독립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지난주 상원에 출석한 건설회사 사주 부부는 홍수 예방 공사와 관련해 마틴 로무알데스 의장을 포함해 하원 의원 17명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코스 현 대통령의 사촌이자 실세인 하원 의장은 결국 사임했고, 앞서 지난주에는 프랜시스 에스쿠데로 상원 의장도 홍수 예방 사업 계약 업체와 연관설이 제기된 여파로 교체됐습니다.


기자ㅣ김종욱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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