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천장 뚫는 와중 '이상신호'...흔들리는 미국 [지금이뉴스]

주가 천장 뚫는 와중 '이상신호'...흔들리는 미국 [지금이뉴스]

2025.09.21.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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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물가 상승과 구매력 저하에 가장 크게 노출된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집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냉각은 저소득층의 지출을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하게 오른 임금의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주거비와 공공요금 상승도 저소득층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최하위 20% 계층은 소득의 약 40%를 주거비로 사용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써카너의 마셜 코언은 "주거비를 먼저 해결해야 다른 지출도 가능하다"며 주거비가 저소득층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휘발유와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각각 13.8%와 6.2% 상승했습니다.

8월 식료품 물가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는 의류와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등 수입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필수품 이외의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일부는 저축을 줄이고 빚을 내고 있습니다.

중산층도 소비를 줄이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식음료업체 펩시코와 소비재기업 킴벌리 클라크는 관세 부담과 소비 지출 감소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낮췄습니다.

미국의 식당체인 아이홉과 애플비즈, 치폴레, 스위트그린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의 지출이 줄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너선 네이먼 스위트그린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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