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끝날 줄 모르는 '후폭풍'...22년 이어온 방송 '돌연 중단'

[자막뉴스] 끝날 줄 모르는 '후폭풍'...22년 이어온 방송 '돌연 중단'

2025.09.19.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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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밤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MAGA 세력을 갱단이라고 부르며 커크 암살 사건을 언급합니다.

[지미 키멀 / 美 ABC '지미 키멀 라이브! ' 진행자 : MAGA 갱단이 찰리 커크 살해범을 자기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몰아가려 했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암살범이 트럼프 지지자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이 발언은 곧 논란이 됐고, 연방통신위원장까지 나섰습니다.

[브렌던 카 / 美 연방통신위원장(팟캐스트 방송화면) : 키멀을 해고하라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방송 정지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연방통신위원회는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입니다.]

ABC방송은 발언이 모욕적이고 무례했으며 다양한 의견과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편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환영하면서 진행자 능력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키멀은) 시청률이 매우 낮았고, 이미 오래전에 해고됐어야 했습니다. 그걸 언론의 자유라고 부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능력 부족으로 해고된 겁니다.]

하지만 22년을 이어온 프로그램의 중단은 바로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의 시위도 열렸습니다.

시위자들은 권력에 굴복했다며 방송사들을 비판했습니다.

[마틴 밀라노 / 시위자 : 도널드 트럼프뿐만 아니라 ABC, 디즈니, 그리고 이 나라를 민주주의에서 독재국가로 바꾸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규탄해야 합니다.]

몇 달 전 CBS가 트럼프 저격으로 유명한 스티븐 콜베어의 토크쇼를 폐지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파 활동가의 암살에서 확인된 극단적인 좌우충돌은, 미국의 자랑이라던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까지 불러오며 또 다른 불씨를 지피는 분위기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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