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물어내라"...중국 뒤집어 놓은 '소변테러' 청구서 결말 [지금이뉴스]

"부모가 물어내라"...중국 뒤집어 놓은 '소변테러' 청구서 결말 [지금이뉴스]

2025.09.17.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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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소변을 본 영상을 촬영·유포한 10대 소년 2명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았습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상하이 법원은 17세 탕 군과 우 군이 하이디라오 측에 총 220만 위안(약 4억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습니다.

두 소년은 지난 2월 상하이 매장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본 장면을 찍어 온라인에 퍼뜨려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한 명은 신발을 신은 채 식탁 위에 올라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봤고, 다른 한 명은 이 모습을 촬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이들을 행정구류 처분했고, 하이디라오 측은 훠궈 냄비와 식기를 전량 교체한 데 이어 매장을 소독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13일 동안 해당 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식사비 환불과 10배 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디라오 측은 브랜드 인지도 손상과 영업 차질로 최대 2300만 위안 가량(한화 약 4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탕 군과 우 군은 벌금형에 처해진 것입니다.

법원은 두 소년의 행위로 하이디라오가 입은 영업 손실과 브랜드 평판 피해액 200만 위안(약 3억 8000만 원), 조리기구 교체·청소 비용 13만 위안(약 2500만 원), 법무 비용 7만 위안(약 1300만 원) 등을 배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또한 미성년자인 두 소년의 부모가 보호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부모가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습니다.

다만 하이디라오가 자율적으로 지급한 고객 보상금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배상 항목에서 제외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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