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 넘어 참담해"...불난 금감원에 부채질한 김어준 [지금이뉴스]

"모욕 넘어 참담해"...불난 금감원에 부채질한 김어준 [지금이뉴스]

2025.09.16.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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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노조원들이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불만이면 전원 퇴사시키고 새로 뽑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반발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7일 금감원을 분리해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을 신설하고, 두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금감원 비대위는 오는 17일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반대하는 내용을 주제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18일에는 국회 앞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개별적으로 대통령실 인근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금감원 직원들은 매일 아침 로비에서 상복 시위를 벌이며 “30여 년 전 IMF 외환 위기 이전으로 회귀하는 구조적 퇴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직원들은 특히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의 발언에 대해 성토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방송에서 금감원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 “그분들 입장에서 불만이 납득은 가지만 퇴사 처리해서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겠다. 전원 다 퇴사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송 직후 금감원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김씨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한 직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김씨가 무슨 자격으로 ‘싫으면 닥치고 퇴사’라고 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다른 직원은 “금융 공기업보다 처우가 낮고 각종 규제를 감내하면서도 사명감으로 일해왔는데 모욕감이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생계가 걸린 직원들에게 ‘퇴사하라’는 막말은 국민에게 ‘힘들면 그만 살아라’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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