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쩍쩍 갈라지던 강릉에 드디어 비...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됬지만 '역부족'

[자막뉴스] 쩍쩍 갈라지던 강릉에 드디어 비...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됬지만 '역부족'

2025.09.1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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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 주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굳어있던 저수지 바닥도 물을 머금으면서 조금씩 원래 모습을 되찾아갑니다.

가뭄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에 한때 호우 주의보까지 발효될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사태 이후 반가운 단비가 내리면서 강릉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도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이 이번 비로 두 달여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긴 가뭄에 시달려 물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시민들은 단비가 반갑기만 합니다.

[박미경 / 강원 강릉시 입암동 : (비가) 너무 반갑죠. 최근에 집에까지 급수가 제한된 것은 한 4∼5일 정도 되거든요. 그때는 정말 너무 많이 불편했어요.]

물 아껴쓰기에 동참했던 상인들도 비가 반갑기는 마찬가지.

가뭄이 길어지면서 관광객 발길이 끊어질까 노심초사했지만, 이번 비에 걱정을 다소 덜었습니다.

[정은희 / 식당 운영 상인 : 비가 안 와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강릉 시민들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손님도 가게 없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

강릉시와 소방당국은 비가 오면서 소방차 등을 이용해 정수장에 물을 채워 넣는 운반 급수를 하루 중단했습니다.

또, 아파트에 대해 오전과 오후 각 한 시간씩 진행했던 고강도 제한급수를 오전과 오후 각 세 시간씩으로 통일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남대천 물을 퍼 올리고 대용량 방사포를 이용해 홍제 정수장에 공급하는 방사 시스템은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그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하루 최대 만5천 톤의 물을 공급함으로써 오봉 저수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강릉 지역에 내렸지만, 가물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전한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

하지만 이달 말 도암댐 물을 공급받아 정수장으로 배관을 연결하는 데까진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윤현경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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