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지금 '무정부' 상태? 시위대 피해 강물에 빠진 부총리 [지금이뉴스]

네팔은 지금 '무정부' 상태? 시위대 피해 강물에 빠진 부총리 [지금이뉴스]

2025.09.1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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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과 부패에 격분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격화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를 비롯한 정부 청사와 정치인 자택 등에서 잇따라 방화를 저질렀고 화상을 입은 전직 총리의 아내가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시위대의 방화로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의 아내가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는 네팔 온라인 뉴스 포털 '카라브허브'를 인용해 시위대가 카날 전 총리 자택을 공격했고, 그의 아내가 중화상을 입은 뒤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후 늦게 네팔 경찰청 본부 건물에서는 총격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부강무 부처가 밀집한 행정 단지에서도 시위대 방화로 불이 났다고 네팔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카트만두 시내와 인근 지역에서 시위대가 주요 정치 지도자들의 자택을 공격하는 영상이 공유됐습니다.

라나 데우바 외무부 장관과 그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집단 구타를 당하는 모습과 시위대를 피해 강물로 도망친 드 퍼우델 네팔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결국 붙잡혀 한 청년에게 머리를 얻어맞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카트만두 공항도 시위 사태로 폐쇄됐습니다.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아TV 등 인도 매체는 이날 네팔군이 사임한 샤르마 올리 총리를 헬기에 태워 수도 카트만두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하면서 "올리 총리가 전용기를 타고 두바이로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네팔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일어났습니다.

특히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젊은 층이 대거 시위에 가담하면서 카트만두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로도 확산한 상태입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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