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국서 범죄 후 해외로 줄행랑...호송 위해 전세기까지 '역대급'

[자막뉴스] 한국서 범죄 후 해외로 줄행랑...호송 위해 전세기까지 '역대급'

2025.09.07.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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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두 손이 묶인 채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총을 든 경찰관의 삼엄한 경계 속에 줄줄이 호송차량으로 연행됩니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해외 도피 사범 49명이 필리핀에서 무더기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단일 국가 송환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경찰은 호송을 위해 전세기까지 띄웠습니다.

송환자 대부분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사기나 인터넷 도박 등 사이버범죄 사범으로, 피해자만 1,300여 명, 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최장기 도피자는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중소기업 대표로 무려 16년간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늦게라도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지만, 문제는 해외 도피 범죄자들이 잡는 것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줄었다가 지난해 951명으로 다시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올해 발생한 해외도피 사범은 7월까지만 595명, 월평균 85명꼴인데 추세대로라면 사상 처음 천 명을 넘길 전망입니다.

기존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지에서 동남아 국가로 도피 경로가 다변화되고, 해외에서도 범행을 이어가기 쉬운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의 범죄가 성행하는 탓이 큽니다.

[박재석 /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지난 3일) :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우리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등 국외 도피 사범이 급증하고….]

어렵사리 은신처를 찾아 검거하더라도 현지 법체계를 악용해 국내 송환을 피하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국제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인터폴과 함께 국외 도피 사범 집중 검거·송환 작전에 나섰는데,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도피 사범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ㅣ이영재
영상편집ㅣ이자은
디자인ㅣ권향화
자막뉴스ㅣ이미영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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