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초등생에 접근하더니 3초간...제대로 드러난 경찰 '부실 대응'

[자막뉴스] 초등생에 접근하더니 3초간...제대로 드러난 경찰 '부실 대응'

2025.09.06.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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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경찰에 '며칠 전 낯선 남성들이 초등학생 아이에게 접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사흘 뒤인 지난 2일, 강력팀 등을 투입해 CCTV를 면밀히 확인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틀 만에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다며 말을 뒤집었습니다.

2일 저녁에 또 다른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한 결과 실제 범행이 있었던 걸 확인했는데,

피의자 차량의 이동 동선을 다시 살펴보던 중 처음 신고된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도 뒤늦게 확보한 겁니다.

이 CCTV 영상에는 차량이 피해 아동에게 접근해 3초 정도 멈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 당시에도 피해자와 함께 인근의 CCTV 영상들을 확인했지만 범행 차량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 모친이 말한 차량과 범행 차량의 색상, 차종이 달라 혼선이 있었다는 건데,

범행장면이 담긴 CCTV가 있는데도 확보하지 못한 채 유괴 시도 정황이 없다고 성급하게 결론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 경찰 입장에서는 뭐 자기 잘못을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지 말고…. 아이들 다 집마다 한두 명밖에 없는데 문제 생기면 안 되잖아요.]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부모들은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걱정이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김인철 / 서울 홍제동 : 저는 애들, 손자가 두 명인데, 불안한 마음이 많고요, 근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하교는 잘 안 시키는데 오늘은 하교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의 부실 대응이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ㅣ이 규
영상기자ㅣ한상원
디자인 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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