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기다렸는데 허탕"...'그림의 떡' 된 SKT 할인 혜택에 혼란 [지금이뉴스]

"30분 기다렸는데 허탕"...'그림의 떡' 된 SKT 할인 혜택에 혼란 [지금이뉴스]

2025.08.25.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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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근 진행 중인 'T멤버십 고객 감사제'가 시작부터 곳곳에서 잡음을 빚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거나 조기 품절이 잇따르자,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지난 23~24일 첫 주말 동안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반복됐습니다.

SKT는 다음 달(9월) 4일까지 도미노피자 배달 주문 시 50%(최대 2만 5,000원), 포장 주문 시 60%(최대 3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주문 접속 과정에서 '대기 인원 수천 명'이라는 안내가 뜨거나, 접속 후에도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콘서트 예매보다 힘들다", "30분 기다려도 허탕"이라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파리바게뜨 행사(8월 11~20일)에서도 매장마다 빵이 조기 매진돼 '텅 빈 매대' 사진이 SNS에 공유됐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원하는 상품을 전혀 구매하지 못했다는 후기까지 이어졌습니다.

반면 그보다 이전 혜택이었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은 두 달간 사용이 가능해 큰 혼잡이 없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할인 폭이 크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쿠폰은 받았지만, 쓸 수가 없다"는 불만이 동시에 나옵니다.

한 이용자는 "2,000만 가입자를 두고도 수요를 예상 못 했나"며 운영 미숙을 지적했고, 또 다른 이는 "짧은 사용 기간이 몰림 현상을 키웠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도미노피자·파리바게뜨 쿠폰 사용 기간은 각각 15일, 10일에 불과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며 "예약제 확대, 오프라인 연계 사용 등 수요 분산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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