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김밥만...사람 살린 편의점 주인의 촉

[자막뉴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김밥만...사람 살린 편의점 주인의 촉

2025.08.24.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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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한 편의점.

한 60대 여성이 삼각김밥 2개를 구입합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와서 똑같은 김밥만 구입하는 여성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편의점 주인.

포스기에 있는 '신고'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자 20분 후 편의점으로 도착한 구청 공무원들이 60대 여성 손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 최근 남편과 사별한 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중이었습니다.

[위기 가구 대상자 : (남편이) 암으로 올해 2월에 돌아가셨거든요. 많이 우울했죠. 우울하고 밖을 안 나오려고 하게 되고….]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성을 살려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인데 남구지역 108개 편의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손님의 소비 패턴이나 대화를 통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직원은 포스기를 통해 구청에 신호를 보냅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청 공무원들에 의해 위기 가구가 확인되면 24만 원 상당의 바우처도 지급합니다.

[공은주 / 울산 남구청 복지지원과장 : 복지 사각지대 같은 경우는 발굴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또 요새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자꾸 움츠러드는 고립 은둔 그런 대상자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이분들을 바깥으로 끌어내서 사회적으로 이렇게 저희가 같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267개의 위기 가구를 찾아냈습니다.

[김주은 / 편의점 점주 : 저희 가게에 자주 오시는 손님이신데 남편분도 돌아가시고 상황이 안 좋으신 것 같아서 제가 연결해드렸습니다. 전에는 생각만 하고 막연했는데 연결해 드렸더니 결과가 좋아서 뿌듯합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고립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

우리 주변의 편의점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라경훈입니다.

영상기자ㅣ강정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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