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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 신설이 이코노미 좌석 축소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승객이 이용하는 이코노미 공간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불편을 승객에게 떠넘긴 결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보잉 777-300ER 11대를 개조해 프리미엄석을 도입합니다.
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석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의 중간 등급으로, 너비 19.5인치·간격 39~41인치로 이코노미 대비 약 1.5배 넓습니다.
가격은 이코노미 정상 운임 대비 약 10% 높게 책정돼, 돈을 더 내고서라도 편안함을 원하는 중간 수요층을 겨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등석은 사라지고 비즈니스석은 일부 줄어들며, 전체 좌석 수는 291석에서 328석으로 확대됩니다.
문제는 이코노미석 변화입니다.
기존 3-3-3 배열이 3-4-3으로 바뀌면서 좌석 너비가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줄어듭니다.
좌석 간격은 기존과 같지만, 행마다 한 자리가 늘어 실제 체감 공간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3-4-3 배열은 이미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채택한 표준이며, 슬림 시트를 적용해 불편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부 노선에서는 이미 17.2인치 좌석을 운영 중이어서 새로 좌석을 줄이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프리미엄석 도입은 즉각 개편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정위도 예의주시 중입니다.
공정위는 앞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조건으로 40개 노선에 대해 좌석 간격 등 서비스 축소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엄석이 첫 적용되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은 계획대로 내달 17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프리미엄석을 투입하고, 이후 6시간 이내 중·단거리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좌석 등 기내 환경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2018년부터 이어온 고객 편의 증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다수 승객이 이용하는 이코노미 공간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불편을 승객에게 떠넘긴 결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보잉 777-300ER 11대를 개조해 프리미엄석을 도입합니다.
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석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의 중간 등급으로, 너비 19.5인치·간격 39~41인치로 이코노미 대비 약 1.5배 넓습니다.
가격은 이코노미 정상 운임 대비 약 10% 높게 책정돼, 돈을 더 내고서라도 편안함을 원하는 중간 수요층을 겨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등석은 사라지고 비즈니스석은 일부 줄어들며, 전체 좌석 수는 291석에서 328석으로 확대됩니다.
문제는 이코노미석 변화입니다.
기존 3-3-3 배열이 3-4-3으로 바뀌면서 좌석 너비가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줄어듭니다.
좌석 간격은 기존과 같지만, 행마다 한 자리가 늘어 실제 체감 공간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3-4-3 배열은 이미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채택한 표준이며, 슬림 시트를 적용해 불편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부 노선에서는 이미 17.2인치 좌석을 운영 중이어서 새로 좌석을 줄이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프리미엄석 도입은 즉각 개편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정위도 예의주시 중입니다.
공정위는 앞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조건으로 40개 노선에 대해 좌석 간격 등 서비스 축소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엄석이 첫 적용되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은 계획대로 내달 17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프리미엄석을 투입하고, 이후 6시간 이내 중·단거리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좌석 등 기내 환경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2018년부터 이어온 고객 편의 증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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