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광고에 난데없는 '눈 찢기 포즈'... 스와치 인종차별 파문 [지금이뉴스]

시계 광고에 난데없는 '눈 찢기 포즈'... 스와치 인종차별 파문 [지금이뉴스]

2025.08.1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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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글로벌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가 모델이 눈꼬리를 옆으로 잡아 당기는 장면의 광고를 게재했다가 인종차별 비판을 받고 사과했습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와치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일로 발생한 불편함이나 오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된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와치는 자사의 ‘에센셜 컬렉션’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동양인 남성 모델이 양쪽 눈을 옆으로 벌려 가늘게 뜨는 동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광고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묘사할 때 눈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건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집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스와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퍼나르며 “아시아인을 혐오하고 중국인을 폄하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스와치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와치가 사과문 게재와 광고 삭제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에선 유럽의 글로벌 기업이 중국 문화를 비하하거나 인종차별을 했다며 비판하는 일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2018년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양인 여성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며 비판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동양인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화보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제작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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