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여천NCC 사태, 시작에 불과...석유화학 업계 '위태'

[자막뉴스] 여천NCC 사태, 시작에 불과...석유화학 업계 '위태'

2025.08.16.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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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는 지난 1999년 한화와 DL그룹이 나프타분해설비를 합쳐 세운 합작사입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이 주력으로 생산 능력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이어 국내 3위입니다.

8, 9년 전만 해도 500대 그룹 중 연봉 1위이자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회사였지만 3년 전부터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누적된 적자로 부도 직전까지 갔는데, 추가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DL그룹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사태 책임 등을 두고 한화와 DL그룹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의 현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3대 석유화학 단지 가운데 여수산단에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일부 생산라인이, 울산산단에선 효성화학 등 일부 라인이 생산을 멈췄습니다.

충남 대산산단에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명예교수 : 중국에서 촉발해 놓은 공급 과잉이라는 문제는 앞으로 한 30, 40년 동안 계속될 문제에요./ 우리의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을 완전히 새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구조조정과 설비 통합 등으로 범용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이달 안에 석화 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디자인: 지경윤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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