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尹과 운명 뒤바뀐 조국...시한부에서 '부활'

[자막뉴스] 尹과 운명 뒤바뀐 조국...시한부에서 '부활'

2025.08.15.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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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의 민정수석으로 '꽃길'만 걷던 조국 전 대표가 검찰개혁 완수의 사명을 안고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건 지난 2019년입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당시 여권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기세 좋게 국무위원으로 등판했지만,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순식간에 '내로남불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광장은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으로 두 동강 났고,

조 전 대표는 장관 취임 딱 35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결과는 더 참담했습니다.

대척점에 섰던 윤 전 총장은 용산으로, 조 전 대표 본인은 11개 혐의 재판으로 서초동을 오간 겁니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총선에선 '비례 12석' 조국혁신당 돌풍을 일으키며 국회에 입성했지만, 시한부 '재기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대법원 판결까지 5년의 결과는, 징역 2년 실형, 의원직 상실에 더해 당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조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해 12월) :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릅니다. 이제 여러분이 조국입니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수감 8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부활했습니다.

지방선거를 10개월가량 앞두고 범여권 권력 구도의 중심에 선 겁니다.

지난해 총선과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입증된 혁신당의 '호남 입지'와 맞물려 정치권에선 벌써 민주당과의 합당, 범여권 선거연합 등 '조국 역할론'에 온통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왕진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호남에서는 건전한 경쟁을 하는 것이 호남 정치를 위해서도 그렇고,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물론, 국론 분열을 야기했던 '조국 사태'가 또 재현될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야권은 '조국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이번 사면을 반전의 기회로 벼르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지난 12일) : 입시 비리범 조국 전 장관이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황당….]

반신반의하는 시선 속에 사법 리스크를 턴 조국 전 대표가, 어떤 의제와 메시지로 국민을 설득할지가 향후 앞날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ㅣ이성모
촬영기자ㅣ온승원
영상편집ㅣ강은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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