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싱크롤' 만들어낸 폭우...약해진 지반에 위험해진 발밑 [Y녹취록]

'대형 싱크롤' 만들어낸 폭우...약해진 지반에 위험해진 발밑 [Y녹취록]

2025.08.14.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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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스타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이번 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내리는 것일 겁니다. 때문에 상황이 순식간에 변하기 때문에 대피하거나 대비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당 100~200mm 정도 내린다면 인명피해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만큼의 비의 양인 거죠?

◇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리면 어떤 상태냐, 대게 시청자분들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시간당 15mm 이상이라면 아주 강한 비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시간당 30mm 이상이 되면 매우 강한 비로 호우주의보의 기준이 되죠. 우리가 자동차 운전을 하면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아요. 운전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태고요. 시간당 50mm가 넘어가면 우리나라에서는 극한 호우의 기준이 되죠.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정도의 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시간당 100mm 이상은 세계기상기구에서 극한 호우 기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할 때는 폭포 밑에 서있는 정도의 비가 내리는 것이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리면 이 물이 빠져나갈 데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바로 범람이라든가 침수라든가 산사태가 급속하게 발생하는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최근에는 싱크홀이나 땅 꺼짐 사고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 내린 비의 양을 비춰봤을 때 현재 지반이 어느 정도로 약해져 있다,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 반기성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땅속에 흙이나 모래가 쓸려 내려가면서 지반이 굉장히 약해져요. 결국 이게 우리가 말하는 싱크홀이나 산사태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는데. 이런 경우에 밑에 노후 상수도관이나 하수관 누수가 있으면 지하수가 유출되게 되면 바로 싱크홀이 발생하는데. 어제도 인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었죠. 비가 내릴 때는 주변에 싱크홀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요. 또 산사태 같은 경우 토양이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물을 많이 흡수하게 되기 때문에 무게가 증가하죠. 그렇게 되면 지반이 약해지면서중력으로 인해서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빗물에 의해서 토양이 씻겨내려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반의 안정성도 저하가 되고. 여기에 경사가 급한 지역, 혹은 나무가 별로 없는, 산림이 울창하지 않은 지역, 또 절개지들, 사람들이 개발한 지역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에 계신 분들은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바로 미리 대피를 하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제작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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