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물난리는 옛말' 김정은이 자랑한 제방...그런데 공개된 사진 봤더니

[자막뉴스] '물난리는 옛말' 김정은이 자랑한 제방...그런데 공개된 사진 봤더니

2025.08.09.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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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북한은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등에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4천여 채와 여의도 면적 10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이어진 수해 복구 사업은 '건설사의 기적'으로 포장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치' 소재로 꾸준히 활용됐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김정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북한 매체에선 수해 관련 소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달 말 한 북한 전문 매체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평안북도 구장과 영변 등에 큰 피해가 났다고 분석했지만, 막상 북한 매체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2일) : 특히 구장과 영변, 운산, 향산 그리고 태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대신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의 제방공사 현장시찰 소식을 전하며 '물난리는 이제 옛말'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진 속 제방에선 파인 '골'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김 위원장이 지금 지난해 수해를 직접 본인이 진두지휘해서 이재민을 구했다고 하고, 여러 가지 홍보를 하는 상황이거든요. 추가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는 거는 북한 정권에서 상당한 부담이죠.]

앞서 북한은 올해 장마 시작을 앞두고 '재해방지성'이란 새로운 내각기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민둥산'이 많은 북한 여건상, 산림사업 전반과 연료 문제 개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이 없이는 단기간 북한의 재해방지 해결이 쉽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임샛별
자막뉴스 | 윤현경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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