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주일 새 피의자 2명 사망...터져나온 폭로에 경찰 '당혹'

[자막뉴스] 일주일 새 피의자 2명 사망...터져나온 폭로에 경찰 '당혹'

2025.08.08.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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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저녁 전북 완주군 봉동읍 한 창고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익산의 한 콘크리트 업체 대표인 남성은 생전 지인과 통화에서 경찰에게 강압수사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압수수색을 당한 지난 3일, 한 수사관이 사건과 관련 없는 이야기로 남성에게 겁을 줬다는 겁니다.

부모님 등 가족을 직원으로 두고 월급을 주는 업체 내부 사정을 들먹이며 '회사를 문 닫게 하겠다, 탈세 아니냐'고 으름장을 놨다는 주장입니다.

압수수색 당일 오후 피의자 소환 조사까지 마친 경찰.

남성은 조사 일정을 바꿔 달라는 요청도 묵살당했다며 답답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도심 간판 정비 사업과 관련한 익산시청 수의계약 비리 의혹을 수사하다가 최근 추가 범죄 정황을 잡고 수사망을 넓히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애초 강압은 없었다고 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담당 팀장과 수사관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수사감찰에 나섰습니다.

또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입장을 내고 전북경찰청장이 휘하 전 수사부서에 수사상 적법 절차 준수와 인권보호에 신중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대전에서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60대 피의자가 압수수색 중인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두 사망사건 모두 전북경찰청 수사과의 수사 도중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이 뒷수습에 나섰지만, 잇따른 피의자 사망과 강압 수사 논란으로 수사 전반에 대한 외부 견제 필요성을 노출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ㅣ여승구
디자인ㅣ정하림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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