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시술 받고 무더기 '이상 증상'...사망자까지 발생 [지금이뉴스]

허리 시술 받고 무더기 '이상 증상'...사망자까지 발생 [지금이뉴스]

2025.08.05.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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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 한 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여러 명이 이상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서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강릉시보건소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은 후 8명이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으로 타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MSSA)이 발견됐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은 수술 부위, 의료기기 삽입 부위, 손상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위생 관리가 불량할 경우 전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 증상을 보인 8명 가운데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며, 2명은 퇴원했으나 1명은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숨진 60대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역학조사는 종합병원 의료진이 같은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잇따라 내원하자 보건당국에 신고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강릉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역학조사단은 해당 의료기관에 주사제, 시술 준비 과정 등 의료진 면담 조사를 통해 감염 위해요인을 확인하고, 시술장 등 환경·기구 및 의료진 검체 62건을 확보, 의료 감염 등 역학적 연관성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당 의료기관은 보건당국의 시술 중단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진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료법 위반 여부 등도 조사 중이며, 역학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해당 병원에 대한 행정 처분을 포함해 의료기관 공개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강릉시보건소는 최근 2주 이내 동일 시술을 받은 269명을 대상으로 발열과 통증 악화, 부종, 감각저하 등 건강 이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ㅣ김선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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