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중 상당수가 한국인...부끄러운 '원정 성매매' 민낯 [지금이뉴스]

가해자 중 상당수가 한국인...부끄러운 '원정 성매매' 민낯 [지금이뉴스]

2025.08.05. 오후 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하늘 길이 열리자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동남아 지역 원정 성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기준 해외 여행객은 약 1456만 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 382만 명의 4배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거리 두기가 끝나고 하늘 길이 열리자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와 함께 해외 유흥, 특히 동남아 성매매 관광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외교부가 각국 대사관에 통보된 재외국민 범죄 사례를 집계한 결과 해외에서 강간, 강제추행,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은 2020년 54명에서 지난해 11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성범죄자가 39명에서 90명으로 증가했는데 가해자 중 상당수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지원했던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라면 속인주의에 따라 현지에서 처벌받아도 국내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매매 정보와 가격, 연락 방법이 공유되고, 텔레그램 채팅방에서는 '조각'(성매매 비용을 나눠 내는 동행자)을 모집하는 등 성매매를 범죄로 인식하지도 않는 듯한 글들이 버젓이 오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발생 성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해외에서 저지르는 성범죄는 대단한 일탈행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성매매 목적의 관광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적극 단속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해외 성매매 범죄는 단속이 어렵지만 지역 교민회나 현지 경찰과의 협력 기회를 높여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ㅣ김선희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