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에 붙잡힌 한국산 태양광 셀...한화솔루션 "적극 소명 중" [지금이뉴스]

미국 세관에 붙잡힌 한국산 태양광 셀...한화솔루션 "적극 소명 중" [지금이뉴스]

2025.08.04.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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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보낸 한국산 태양광 셀 일부가 미국의 통관 절차에 막혀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진천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보낸 태양광 셀의 일부 물량이 6월 중순 이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통관이 막혔습니다.

이 제품들은 조지아주 돌턴과 카터즈빌의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향하던 것입니다.

미국 세관당국은 신장웨이우얼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근거로 해당 제품의 통관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신장웨이우얼 지역 강제노동 연관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태양광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주요 감시 대상입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한화솔루션의 미국 수출 태양광 셀이 UFLPA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한화솔루션은 당시 이를 부인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신장웨이우얼산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국 세관 당국에 규제 위반 사실이 없었다는 내용을 소명하고, 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관 차질이 길어질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생태계 조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조성중인 한화솔루션은 구류된 제품의 양에 대해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양이 아닌 소량”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통관 차질이 미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미국 내 생산 태양광 제품 보조금) 혜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일부 구류된 물량 이외에 현재 수출하는 셀은 정상 통관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보조금 수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ㅣ김선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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