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사망' 확인하러 갔나...뻔뻔하게 장례식장 갔다가 덜미 [지금이뉴스]

'여친 사망' 확인하러 갔나...뻔뻔하게 장례식장 갔다가 덜미 [지금이뉴스]

2025.08.01.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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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에서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범행 후 피해자의 빈소를 찾아갔다가 꼬리를 밟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9분쯤 피해자 빈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장례식장 직원으로부터 "교제 폭력 살인 사건 남자 친구라는 사람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직원이 A씨에게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자 그는 "남자친구"라고 답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이어 오전 11시 45분쯤에는 "노상에 서 있는 차 안에서 운전자가 구토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두 번째 신고 내용에 포함된 차량을 추적해, 중구 산성동 지하차도 인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당시 A씨는 음독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A씨는 체포 직후 "(B씨가) 나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했으며, 살해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한 빌라 인근 길가에서 교제하던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의 공조 요청으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전에 흉기를 사고 피해 여성의 명의로 차를 빌려 도주에 이용한 점 등을 볼 때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기자ㅣ김선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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