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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좀 더 관망하며 지켜보겠다'(wait and see)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9월 금리 인하를 전망했던 월가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조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한 위원이 2명 나타나 연준 내부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29∼30일 2일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다는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들 위원의 반대표 행사는 어느 정도 예견돼왔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공개 연설과 인터뷰에서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약화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당장 7월부터 금리인하를 재개해야 한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보먼 부의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연간 단위로 돌아가면서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며 반대 의견을 내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상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들이 다수 의견에 반대해 소수의견을 개진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보먼 부의장은 이사 시절이던 지난해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결정한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 인하가 적절하다고 홀로 반대의견을 냈는데, 이마저도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연준 이사의 반대의견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과 달리 다수 FOMC 구성원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4.25∼4.50%인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을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뒤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보다 다소 높다고 보이지만 현 수준이 실업을 늘릴 정도로 경제활동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는 의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대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통상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혹은 반대 의견자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그의 주장에 대한 논증"이라며 "오늘 회의가 그런 자리였고, 기본적으로 우리는 오늘 좋은 회의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준 다수 위원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9월 회의 때까지 최신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조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한 위원이 2명 나타나 연준 내부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29∼30일 2일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다는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들 위원의 반대표 행사는 어느 정도 예견돼왔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공개 연설과 인터뷰에서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약화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당장 7월부터 금리인하를 재개해야 한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보먼 부의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연간 단위로 돌아가면서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며 반대 의견을 내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상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들이 다수 의견에 반대해 소수의견을 개진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보먼 부의장은 이사 시절이던 지난해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결정한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 인하가 적절하다고 홀로 반대의견을 냈는데, 이마저도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연준 이사의 반대의견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과 달리 다수 FOMC 구성원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4.25∼4.50%인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을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뒤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보다 다소 높다고 보이지만 현 수준이 실업을 늘릴 정도로 경제활동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는 의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대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통상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혹은 반대 의견자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그의 주장에 대한 논증"이라며 "오늘 회의가 그런 자리였고, 기본적으로 우리는 오늘 좋은 회의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준 다수 위원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9월 회의 때까지 최신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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