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박제에 망신스럽게 사임한 CEO...콜드플레이 상대로 고소 검토 [지금이뉴스]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키스캠’에 포착돼 불륜 의혹에 휘말린 전직 CEO가 밴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스 등 외신은 앤디 바이런 전 아스트로너머(Astronomer) CEO가 콜드플레이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사생활 침해 및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런 전 CEO는 매사추세츠 공연 현장에서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과 함께 키스캠에 비춰진 뒤, 해당 영상이 ‘불륜캠’으로 퍼지면서 공개적 망신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당시 무대에 있던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저 사람들 불륜이거나 엄청 수줍은 거네”라고 농담했습니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자 아스트로너머 이사회는 바이런과 캐벗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고, 두 사람은 결국 사임했습니다.

회사 측은 수습 차원에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아내이자 배우인 귀네스 팰트로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이례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이런 전 CEO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 X 이용자는 “자기 행동을 남 탓하는 게 진짜 남자냐”고 꼬집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콜드플레이가 그를 불륜하게 만들었단 말인가?”라며 그의 주장을 조롱했습니다.

일부 법률 전문가는 공개된 콘서트장에서의 촬영은 사생활 침해로 보기 어렵다며 바이런의 승소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다만 불륜설이 사실이 아닐 경우 크리스 마틴의 발언은 명예훼손으로 인정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콜드플레이 측은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한 연예 컬럼니스트는 "크리스 마틴이 그저 웃어넘겼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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