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항공권 싸게 샀는데 렌터카에 '분통'...민원 쏟아지자 결국

제주의 한 해수욕장 주차장.

세워진 차량 대부분은 렌터카입니다.

관광객들은 섬이라는 특수성과 대중교통 부족 등의 이유로 렌터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민용 / 경북 칠곡 : 저희 차를 못 타고 오고 혹시 타고 오더라도 목포나 이런 인근 바닷가에서 올 때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해서 오자마자 렌터카를 바로 이용하게 됐죠.]

이처럼 렌터카 수요는 꾸준하지만, 업체마다 요금은 들쭉날쭉해 불신이 컸습니다.

제주지역 렌터카 요금은 비수기에는 매우 저렴하다가 성수기에는 급등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는데요.

제주도와 렌터카 협회는 오는 9월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해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렌터카 업체들은 행정에 신고한 정가 기준으로 비수기에는 큰 폭의 할인, 성수기에는 정가를 받아 '바가지요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일부 경차 요금은 비수기에는 할인가인 2만 원, 성수기에는 정가인 2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회계 자료 기반의 요금 신고 의무화와 할인율 상한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봉식 / 제주특별자치도 택시 행정 팀장 : (신고 요금이) 최대 50%까지도 내려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수기 때 가격은 좀 많이 다운될 걸로 보고 있고 비수기 때 가격은 그만큼 상승 폭 자체는 심하지 않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취소 위약금 문제, 사고 시 보험 한도 문제도 함께 개선합니다.

[강동훈 / 제주도 렌터카 조합 이사장 : 완전 자차라는 게 이제 한도라는 게 있어서 그런(분쟁) 사항들이 나오는데, 한도라는 걸 올려서 손님들 앞에 피해를 안 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제주도하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선안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 제주 관광이 '바가지요금'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ㅣ윤지원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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