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여진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얼마 전 개장하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던 원산 갈마 해안 관광 지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죠.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라고 밝혔고 그리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 일부가 들어갔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나와서 몇 가지 이유가 추정이 됩니다. 일단 이것도 해외 언론 매체에서 나온 건데 현재 원산 갈마 해양지구에 17개의 대형 호텔 중에 한 6개 정도만 완공이 된 것 같다. 왜냐하면 위성 사진으로 보니까 6개 호텔에만 호텔 이름이 있고 나머지는 호텔 이름이 없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고 있고요. 또 하나는 러시아 관광객이 간다고 하는데 모스크바-평양발 비행기로 해서 갈 수 있는 인원이 하루 최대 인원이 17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관광객을 모았는데 굉장히 적은 숫자만 갈 수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 또 하나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이게 꽤 비용이 높아서 부담이 되는 액수거든요. 현재 나온 걸 보니까 사흘 총 기간 동안 지불해야 할 관광 비용이 달러로 1800달러, 그러니까 248만 원 상당인데 이건 러시아 보통 근로자 월급의 1. 4배 정도 되는 적지 않은 돈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사실 북한 관광이라는 게 호기심이 강한데,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갈 것이냐, 그 부분이 가장 걸린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으로는 아마도 15일 동안 한번 개장을 해서 해봤는데 미비점이 그 안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면서 굉장히 홍보에 공을 들였고 사실 평양에서 직접 이곳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가서 만났다는 건데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는 게 사실 그만큼 채울 수 있을까, 이것도 참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박원곤> 맞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홍보를 해 주죠. 간 계기로 해서 러시아 언론들이 다 따라가서 요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맞이하는 모습부터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고 또 러시아에서는 환상적인 휴양지다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교통수단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불편하다라는 것. 그래서 비행기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게 되니까 여행 기간이 더 장기화가 되는, 비용이 더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있고요. 또 하나는 휴양지로서 과연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을까. 예를 들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우에도 이런 식의 휴양지는 자국 내에도 많이 있거든요. 특히 러시아는 요즘 튀르키예에 많이 가고 있기 때문에. 비용도 더 적게 듭니다. 그런 휴양지와 경쟁을 할 때 여기가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고요. 또 하나는 날씨와 이게 개방형 리조트거든요. 그 의미는 여름철이 계속되는 기후에 있는 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런 식의 시설들, 개방형이라는 거죠. 제가 한번 찾아봤더니 해수욕을 하려면 평균 수온이 20도 이상이 되어야 되는데 원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7월과 8월만 가능하고요. 그나마도 강수 일수를 제가 확인해 봤더니 7월의 반, 8월의 반은 비가 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바다에서 이것을 즐길 수 있는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거고 나머지는 기온이 안 좋으니까 실내로 들어가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경쟁력이 크지 않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는 대규모 관광 시설을 2만 명을 얘기하는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전력 문제도 분명히 북한은 심각하지 않습니까? 현재 평양조차도 매일 수시간 단속적 공급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는 거고,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에서 관광객을 보내주는 거거든요. 사실상 시진핑 주석이 아사히신문에서 보도한 겁니다마는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을 보내주겠다. 그것은 불가능한 숫자이기는 한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접근성은 매우 안 좋습니다. 결국은 우리 통일부에서도 얘기가 나온 것처럼 한국 관광객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거죠.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금강산 관광을 했지 않습니까? 10년간 무려 193만 명이 갔어요. 그러면 1년에 19만 명씩인데 북한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가 한 20만 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것을 다 채워준 것이고, 또 하나는 금강산과 원산은 북한에서도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2개를 연결하면 우리 동해선으로 해서 쭉 올라갈 수가 있다. 그런데 너무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한 상태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관광객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게 판단은 됩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얼마 전 개장하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던 원산 갈마 해안 관광 지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죠.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라고 밝혔고 그리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 일부가 들어갔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나와서 몇 가지 이유가 추정이 됩니다. 일단 이것도 해외 언론 매체에서 나온 건데 현재 원산 갈마 해양지구에 17개의 대형 호텔 중에 한 6개 정도만 완공이 된 것 같다. 왜냐하면 위성 사진으로 보니까 6개 호텔에만 호텔 이름이 있고 나머지는 호텔 이름이 없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고 있고요. 또 하나는 러시아 관광객이 간다고 하는데 모스크바-평양발 비행기로 해서 갈 수 있는 인원이 하루 최대 인원이 17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관광객을 모았는데 굉장히 적은 숫자만 갈 수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 또 하나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이게 꽤 비용이 높아서 부담이 되는 액수거든요. 현재 나온 걸 보니까 사흘 총 기간 동안 지불해야 할 관광 비용이 달러로 1800달러, 그러니까 248만 원 상당인데 이건 러시아 보통 근로자 월급의 1. 4배 정도 되는 적지 않은 돈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사실 북한 관광이라는 게 호기심이 강한데,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갈 것이냐, 그 부분이 가장 걸린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으로는 아마도 15일 동안 한번 개장을 해서 해봤는데 미비점이 그 안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면서 굉장히 홍보에 공을 들였고 사실 평양에서 직접 이곳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가서 만났다는 건데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는 게 사실 그만큼 채울 수 있을까, 이것도 참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박원곤> 맞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홍보를 해 주죠. 간 계기로 해서 러시아 언론들이 다 따라가서 요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맞이하는 모습부터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고 또 러시아에서는 환상적인 휴양지다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교통수단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불편하다라는 것. 그래서 비행기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게 되니까 여행 기간이 더 장기화가 되는, 비용이 더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있고요. 또 하나는 휴양지로서 과연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을까. 예를 들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우에도 이런 식의 휴양지는 자국 내에도 많이 있거든요. 특히 러시아는 요즘 튀르키예에 많이 가고 있기 때문에. 비용도 더 적게 듭니다. 그런 휴양지와 경쟁을 할 때 여기가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고요. 또 하나는 날씨와 이게 개방형 리조트거든요. 그 의미는 여름철이 계속되는 기후에 있는 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런 식의 시설들, 개방형이라는 거죠. 제가 한번 찾아봤더니 해수욕을 하려면 평균 수온이 20도 이상이 되어야 되는데 원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7월과 8월만 가능하고요. 그나마도 강수 일수를 제가 확인해 봤더니 7월의 반, 8월의 반은 비가 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바다에서 이것을 즐길 수 있는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거고 나머지는 기온이 안 좋으니까 실내로 들어가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경쟁력이 크지 않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는 대규모 관광 시설을 2만 명을 얘기하는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전력 문제도 분명히 북한은 심각하지 않습니까? 현재 평양조차도 매일 수시간 단속적 공급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는 거고,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에서 관광객을 보내주는 거거든요. 사실상 시진핑 주석이 아사히신문에서 보도한 겁니다마는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을 보내주겠다. 그것은 불가능한 숫자이기는 한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접근성은 매우 안 좋습니다. 결국은 우리 통일부에서도 얘기가 나온 것처럼 한국 관광객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거죠.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금강산 관광을 했지 않습니까? 10년간 무려 193만 명이 갔어요. 그러면 1년에 19만 명씩인데 북한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가 한 20만 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것을 다 채워준 것이고, 또 하나는 금강산과 원산은 북한에서도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2개를 연결하면 우리 동해선으로 해서 쭉 올라갈 수가 있다. 그런데 너무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한 상태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관광객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게 판단은 됩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